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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테나] 지금 살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니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지금 구매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자로 현재 주택 시장에 가장 관심이 높은 세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아예 주택 구매를 포기하기도 한다. 주택 구매 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 대신 외식이나 쇼핑, 여행 등 인생을 즐기는데 더 많은 돈을 쓴다. 그렇다고 이들을 ‘낭비족’이라고 비난만 할 수는 없다. 그동안 주택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남가주 단독주택의 경우 첫 주택구매자가 구매할 만한 것도 100만 달러에 육박한다. 이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 유지하려면 연 20만 달러 가까이는 벌어야 가능하다. 이것도 모기지와 재산세 정도만 계산한 것이다. 주택 보험료와 유지비 등까지 고려하면 지출 부담은 더 커진다.   반면 열심히 주택 구매 자금을 모아온 밀레니얼들도 높은 이자율 탓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자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아직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내려도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모기지 이자율의 급격한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이자율의 하락이 주택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은 높다.     역사적으로 보면 부동산 가격은 단기간 등락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름세를 보였다. 따라서 개인에게 주택 구매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의 자료를 보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십 년간 주택 가격은 연평균 3.4%가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은 2.72%를 기록했다. 이는 앞으로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 가격의 상승은 신축 건수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이러한 주택 부족 상황은 잠재 고객을 묶어두는 이른바 ‘잠금효과(locked-in effect)’를 더 확대했다.     현재 주택 소유주의 80%는 이자율 5% 미만의 모기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이 주택을 판다는 것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의 포기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주택 소유주들은 판매를 꺼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매물 감소를 초래하고, 매물 부족은 가격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기지는 좋은 자산 축적의 한 방법이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자산 가치도 오르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증시 호황으로 투자 수익을 올린 밀레니얼 가운데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모기지 이자율 하락 가능성은 주목할만한 변화다. 이자율이 하락하면 재융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접근 방식에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이자율이 예상한 만큼 하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본인의 수입이 모기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고정 이자율이 유리하다.         반면, 당장 주택 구매 계획이 없다면 저축을 늘리고, 크레딧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잘 알다시피 크레딧이 좋으면 더 좋은 조건과 유리한 이자율로 주택 구매가 가능하다.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확고한 의지가 필요한 일이다. 구매 시 큰돈이 필요하고 이후에도 모기지, 재산세, 유지비용 등 장기간 재정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은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확신이 서지 않으면 구매를 미루는 게 낫다.   주택 구매는 본인의 재정 상황과 주택 소유로 얻게 될 혜택, 그리고 재융자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시장 상황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손성원 / 로욜라 매리마운트대 교수·SS이코노믹스 대표경제 안테나 주택가격 상승률 주택 구매 남가주 단독주택

2024-02-27

가주 집값 10개월새 18% 내렸다…중간 가격 73만5480불

지난달 가주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이 10개월 만에 18%나 하락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2월 주택 거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73만5480달러로 전월의 75만1330달러보다 2.1% 내렸다. 전년 동월(77만2180달러)보다 4.8% 하락했다. 특히 고점을 찍었던 5월의 90만170달러와 비교하면 18%나 떨어졌다.   남가주의 경우엔, 2022년 5월(84만5000달러)에 정점을 찍은 뒤 8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소폭 올라 지난해 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반등했다.     남가주 지역 지난달 기존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74만5000달러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하지만 카운티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LA, 오렌지, 벤투라 카운티는 전월 대비 가격이 내렸지만, 샌디에이고,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가격은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표 참조〉     LA 중간 주택가격은 2월 72만6870달러로 전월 대비 6.6% 떨어졌고, 오렌지카운티도 3% 하락했다.     반면, 한 달 사이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샌디에이고 중간 주택가격은 1월 82만4950달러에서 2월 87만5000달러로 6.1% 올랐다.     CAR은 남가주 단독주택 가격이 소폭 오른 이유는 샌디에이고,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가격 상승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월 주택판매도 대폭 늘었다. 2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17.6% 이상 증가한 28만4010채였다.     기존 단독주택 판매도 9% 이상 증가했다. 카운티별로는 샌버나디노 카운티(19%), 리버사이드 카운티(14.9%)가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집값 리버사이드 리버사이드 카운티 남가주 단독주택 기존 단독주택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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